제목: 진실을 찾는 일,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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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뉴스에서 ‘진실’이라는 단어가 자주 보인다. 마침 진실화해위원회가 출범 100일을 맞았다는 기사를 접했는데, 벌써 4716건의 진실규명 신청이 접수됐다고 한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위원회는 7월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는데,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아픔이 담긴 이야기라는 점에서 가슴이 무거웠다. 4716건이라는 숫자는 하루 평균 47건이 넘는 신청이 접수되었다는 뜻인데, 이는 그만큼 우리 사회에 해결되지 않은 고통이 쌓여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과거사 진실규명뿐 아니라 최근의 인권침해 사례까지 포함된다는 점에서, 이 숫자는 사회적 트라우마의 규모를 보여준다.
사실 평소에는 뮤지컬 이야기를 주로 하다 보니 이런 시사 이슈를 블로그에 풀어내는 게 낯설기도 하다. 하지만 얼마 전 지인이 억울한 일을 당해 법적 다툼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진실 규명이라는 게 단순히 역사적 과제만이 아니라 우리 일상과도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지인은 작은 오해에서 시작된 분쟁이었지만, 상대방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로 번져 결국 형사 고소까지 가게 되었다.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는 과정은 예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증거 수집과 법률 자문이 절실했다. 특히 형사 문제가 얽힐 경우 전문적인 도움이 절실해지는데, 전문 자문이 필요하다면 형사전문변호사 상담 같은 곳을 참고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변호사의 조력 없이는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절차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에는 진실을 둘러싼 여러 층위의 문제가 존재한다. 최근에는 80대 모친을 폭행한 50대 아들의 사건이 있었다. 매일경제 기사를 보면 잔소리하고 술값을 안 줬다는 이유로 멱살을 잡고 폭행했다고 한다. 가정 내 폭력은 늘상 있는 일이지만, 세대 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면 씁쓸함을 넘어 분노가 치밀었다. 이런 일들도 결국 진실이 밝혀져야 하고, 피해자가 보호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진실화해위의 활동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특히 노인 학대는 신고율이 낮아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 문제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노인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학대 피해 노인 중 60% 이상이 가족에 의해 피해를 입었지만, 실제 신고된 건수는 전체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는 피해자 스스로가 자신의 권리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가족 관계 때문에 신고를 망설이기 때문이다. 진실화해위의 역할은 이런 은폐된 진실까지도 드러내는 데 있다고 본다.
진실화해위는 과거사뿐 아니라 현재 진행형인 사회적 아픔까지도 포괄하는 기구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4716건이라는 신청 숫자 자체가 우리 사회에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많다는 증거이니까. 위원회가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추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예를 들어, 위원회의 조사 권한을 강화하고,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진실 규명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심리 지원 시스템도 함께 구축되어야 한다. 독일의 경우, 과거사 청산을 위한 진실위원회가 활동할 때 피해자에게 무료 법률 상담과 심리 치료를 제공한 사례가 있다. 우리도 이런 모범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진실을 찾는 일은 단순히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을 넘어, 현재의 부당함에 맞서는 용기를 의미한다. 한 친구는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지만,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회사가 묵인하는 상황을 겪었다. 그는 결국 노동위원회에 진정을 넣었고, 조사 과정에서 여러 동료의 증언이 나오면서 진실이 밝혀졌다. 이 과정은 1년 넘게 걸렸지만, 그는 “진실을 밝히는 게 나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개인의 용기가 모여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낸다. 진실화해위의 활동도 마찬가지로, 하나의 진실이 밝혀질 때마다 그 피해자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다.
평점을 매기자면, 진실화해위의 출범 자체는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 싶다. 다만 남은 2점은 실제 활동 성과와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달려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기구가 단순히 과거사 정리에 그치지 않고, 현재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부당함과 억울함을 해소하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 진실을 찾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정의가 실현된다면 그것이 바로 사회의 발전이 아닐까. 특히 우리 사회는 아직도 많은 진실이 묻혀 있고, 권력이나 자본에 의해 왜곡되는 경우가 많다. 진실화해위가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추천하고 싶은 것은, 진실화해위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이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상에서도 진실을 왜곡하거나 은폐하는 행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예를 들어, 가정이나 직장에서 작은 거짓말이나 은폐가 용인되면, 큰 사회적 진실도 왜곡되기 쉽다. 진실을 향한 작은 실천들이 모여 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